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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애 살어리랏다

여행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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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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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인아
구분
제목 농촌이 아니어도 도시민 모두 농부가 될 수 있는 천안도시농부학교

천안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지난 2월 '제5기 천안도시농부학교'를 운영하기 위해 천안시민을 대상으로 신청서를 받았습니다. 전자추첨을 통해 선정된 95명의 천안시민들은 지난 3월에 제공된 9.9㎡(3평)의 실습텃밭에서 텃밭 농사 계획과 토양관리 요령, 모종 및 천연농약 만들기 등의 교육을 통해 도시민에서 농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도시농업”이란 도시지역에 있는 토지, 건축물 또는 다양한 생활공간을 활용한 농작물을 경작 또는 재배하는 행위, 수목 또는 화초를 재배하는 행위, 곤충을 사육(양봉을 포함한다) 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도시농업법 제2조 1항>



▲천안시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가족텃밭


개강식 날 추첨을 통해 텃밭 자리가 정해진 후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는 도시농부학교가 시작되었습니다. 농사를 지어본 사람도 있고, 흙을 처음 만져본다는 교육생도 있어 교육생 간에 농사에 대한 지식이 천차만별이었지만 텃밭에 적합한 채소와 병해충에 관한 이론 수업을 통해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추첨을 통한 텃밭 배치


지난 3월 본격적으로 텃밭 농사를 계획한 후 밭을 갈고, 두둑을 만들고, 밑거름을 주면서 텃밭을 준비해 나갔습니다. 본격적인 봄이 시작되는 4월부터 상추와 대파, 감자 등 직파 작물을 파종했습니다. 도시농부가 되면서까지 직접 농사를 짓는 이유는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스로 가꾼 농산물을 먹기 위해서일겁니다. 또, 농사를 지으면서 규칙적인 운동도 되고, 자라는 농작물을 보며 마음의 위로까지 받는다니 도시농업의 장점은 어디까지일지 궁금해집니다.


▲부부가 함께 텃밭을 가꾸는 모습


약 2개월 정도 지났을 뿐인데 쌈 채소와 대파 등은 벌써 여러 번 땄다고 합니다. 처음엔 대파를 수확하는 법도 몰라 몽땅 뽑았는데 지금은 잘라서 먹고 있다고 하면서 머쓱하게 웃습니다. 텃밭을 가꾼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각자의 텃밭뿐만 아니라 공동텃밭에 심은 쌈 채소가 너무 많아 교육생들끼리 나누어 먹어도 남는 것을 고민하던 중 어려운 이웃과 나누고 싶다는 의견을 냈다고 합니다. 지난 5월에도 100봉지를 천안시에 기부했는데, 몇 주가 지나지 않아 더워진 날씨에 빠르게 성장하는 채소를 수확해서 또 나누기 위해 도시농부학교 교육생들이 모였습니다.


▲공동텃밭에서 수확 중인 교육생들


▲쌈 채소 치커리


▲쌈 채소 적상추


교육생들이 수확하는 동안 스마트 농업과 도시농업 윤재림 팀장이 텃밭을 오가며 친환경적으로 벌레를 잡고, 영양을 주고 있는 모습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농사의 '농'자도 모르던 교육생들이 이론 수업을 통해 병해충 예찰과 방제를 배우면서 스스로 친환경 농자재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합니다. 밭에 있는 페트병이 이런 용도였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건강한 먹거리에 대해 교육생들의 진심이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친환경으로 해충을 잡는 중


▲직접 만든 영양제를 주는 텃밭


공동텃밭에서 수확이 어느 정도 끝나가면서 교육생들은 날씨가 더워지는 한낮이 되기 전에 개별 텃밭도 관리를 하기 시작합니다. 물도 주고, 많이 자란 채소들을 수확해 주기도 합니다. 불과 지난달에 심은 가지, 토마토, 고추에 벌써 튼실한 열매가 맺었습니다. 내가 심었지만 신기해하는 건 처음 보는 저랑 마찬가지인 듯합니다. 감격스러운 도시농부의 표정은 지금도 잊을 수 없을 정도로 환희에 찬 모습이었습니다.


▲개별 텃밭에 물주는 교육생


▲개별 텃밭에서 수확하는 교육생


▲5월에 심어 열매 맺은 가지


▲귀여운 작은 토마토 열매


▲제법 매서워 보이는 고추


▲달달한 게 맛있어 보이는 콜라비


한참 텃밭을 구경하던 중 갑자기 아이들 목소리가 들려 고개를 들어보니 인근 어린이집에서도 텃밭을 신청해서 경작하고 있다고 합니다. 작은 바구니를 들고 와서 채소 앞에 선 아이들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상추를 따지만 잘 안되는지 선생님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그래도 제법 잘 따는 친구도 있어 큰 비닐봉지가 금세 채워집니다. 직접 수확한 채소는 조만간 알뜰시장을 열어 학부모님들에게 팔 예정이라고 합니다.


▲상추를 수확 중인 아이들


▲아욱 등 다양한 채소를 수확 중인 아이들


▲직접 딴 채소로 채워지는 봉투


갑자기 수확을 하던 아이들이 시끌벅적합니다. 다가가보니 유기농으로 키워진 채소 사이에 살던 달팽이들입니다. 껍데기를 갖고 있는 달팽이와 껍데기가 없는 민달팽이 두 종류를 함께 볼 수 있다니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쉽게 볼 수 없는 광경입니다. 느린 동물 중 대표적인 달팽이의 배 부분은 이동할 때 생기는 마찰을 줄이기 위해 점액이 분비되는데, 건강한 채소를 먹고 자란 달팽이여서인지 점성이 무척 뛰어나 만지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달팽이와 민달팽이를 관찰하는 아이들


아이들과 놀다 보니 한 시간 반 만에 공동텃밭 채소 수확이 끝났습니다. 그늘막 안에 놓인 채소를 보니 양이 장난이 아닙니다. 밭에서 봤을 때와는 사뭇 달라 보이는 양입니다. 더운 날씨에 시들까 봐 교육생들은 포장을 서두릅니다. 지난달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었던 기억이 무척 좋았다고 합니다. 이번 달에도 나누어 드릴 수 있어 다행이라며 맛있게 드셔주기만 바란다고 합니다.


▲공동텃밭에서 수확한 채소들


주로 혼자 사는 어르신들이 많기에 너무 많은 양보다는 다양한 맛의 채소를 담아드리고 싶었다고 합니다. 종류별로 깨끗하게 정리해서 조금씩 담다 보니 어느새 봉투가 빵빵해집니다. 날씨가 더워 시들까 봐 걱정했지만 방금 수확한 신선한 채소이기 때문에 이틀 정도는 괜찮다고 합니다. 천안시에 전해주면 어르신들에게 반찬 봉사를 하는 단체에서 같이 전달해 주신다고 합니다. 박스에 담긴 100봉지의 채소를 보니 제 마음에도 뿌듯함이 밀려왔습니다. 3평의 작은 텃밭이지만 다양한 채소를 심어 놓으니 가족들이 먹기에도 충분하고 이웃과도 나눌 수 있어 마음이 더 풍요로워진다고 합니다.


▲손질한 채소를 담고 있는 교육생


▲밭에서 수확한 채소를 깔끔하게 다듬어 넣는 중


▲수확일까지 적어 안심하고 맛있게 드시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다른 곳의 텃밭을 빌려서 농사를 짓던 교육생들도 있었는데, 천안시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천안도시농부학교에서의 경험은 처음이라고 합니다.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았던 농사의 기초부터 알려주고, 고령인 농부들이 많은데, 밭도 갈아주고 비료도 넣어주니 농사짓기 너무 편하다고 함박웃음을 짓습니다. 그리고 6월에 텃밭 채소로 팜파티를 계획했지만 코로나19로 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눌 수 있어 더 뜻깊다고 합니다. 여름이 끝날 무렵에는 김장채소를 위한 준비를 한다고 하니 또다시 찾아와서 보고, 내년에는 저도 도시농부에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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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4 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