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도예가 채수용 개인전
"흙으로 만든 우주"
인더갤러리- 천안시 동남구 옛시청길 18 1층
관람시간: 11시~19시(월요일 휴무)
관람료: 무료
주차: 공영주차장&건물주차장
짙어가는 가을, 쌀쌀해진 날씨에 전시가 보고싶어지는 날입니다. 지금 인더갤러리에선 천안지역 도예가 채수용 작가의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충남 공예품대전에서 은과 자개를 덧대 한옥의 처마를 본떠 만든 디자인으로 대상을 수상했으며 천안을 상징하는 호두, 능수버들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만들며 천안을 알리는데 힘쓰고 있는 작가 입니다.
채수용 도예가
“푸른 하늘을 유리를 생각하고, 장석으로는 구름을 생각해서
하얀 구름 위에 파란색 하늘을 표현하고...
재료상으로는 청자와 백자를 사용했으며,
유리하고 유약의 3대 요소인 장석도 같이 사용했어요.”
도예가 채수용의 작품은 청자와 백자, 장석, 유리 등 다양한 재료와 기법이 사용되어 우리가 알고 있는 도자기와는 다른 새로운 모습의 도자기를 볼 수 있습니다. 모든 작품에는 다양한 모습의 집이 표현되어 있는데, 채수용 작가의 '집은 작은 우주'라는 철학이 담겨져 있는 것입니다.
'슬기로운 집콕생활'을 해야하는 요즘 집이라는 공간에 대한 의미는 더 커졌습니다. 힘들 때면 생각나는 집, 누군가와 살을 부대끼며 살아가는 공간,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아도 따뜻한 곳 .. 채수용 작가의 '집'을 보다보면 개개인의 역사가 차곡 차곡 쌓인 집이 우리의 우주가 된다는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채수용작가가 사용하는 흙은 자신만의 배합으로 섞어낸 흙으로 전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오직 그만의 흙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의 작품에서는 그만의 색이 있습니다. 도자기로 표현한 하늘, 그리고 집- 그 옆의 강아지풀은 가을을 물씬 느끼게 합니다.
도예란 점토 즉, 흙을 손으로 모양을 빚어 가마에 구워 굳히는 것을 말하는데요. 우리가 생각하는 '도자기'가 바로 그것입니다. 컵,접시,담음냄비,화병,도자기 등을 만들 수 있습니다. 도자기는 실생활에서도 매우 가깝게 쓰이는 생활용품이지만 예술작품으로써의 도자기는 완전히 다른 모습입니다. 도예가 고유의 색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도자기의 아름다운 매력에 푹 빠져 시간가는 줄 모르고 감상을 했습니다.
집이라는 공간은 따뜻하고 소중합니다. 요즘같은 때면 더더욱 집에 대한 의미가 큰데요. 채수용 도예가의 "흙으로 만든 우주"를 감상하시면서 작은 우주 - 집에 대한 의미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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