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이전
  • 천안시 문화관광 홈페이지 오픈! : 천안시 문화관광 홈페이지가 오픈했습니다.
  • 천안시 문화관광 홈페이지 오픈! : 천안시 문화관광 홈페이지가 오픈했습니다.
  • 천안시 문화관광 홈페이지 오픈! : 천안시 문화관광 홈페이지가 오픈했습니다.
  • 천안시 문화관광 홈페이지 오픈! : 천안시 문화관광 홈페이지가 오픈했습니다.
  • 천안시 문화관광 홈페이지 오픈! : 천안시 문화관광 홈페이지가 오픈했습니다.
  • 천안시 문화관광 홈페이지 오픈! : 천안시 문화관광 홈페이지가 오픈했습니다.
이전
메뉴 닫기
천안애 살어리랏다

여행리포트

  • facebook
  • kakao
  • print
  • TOP

추천여행기

시민리포터 상세보기
작성자 황인아
구분
제목 독립운동가 이동녕선생 생가에 울려 퍼진 봉황의 소리, 생황 연주회

생황이라는 악기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처음 듣고 보는 악기였는데요, 선율을 이루는 전통악기 중 유일하게 화성 악기로 동시에 두 개 이상의 화음을 연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악기입니다. 박으로 만들어진 공명통에 봉황의 날갯짓을 연상시키는 대나무 죽간을 이어붙여 만든 악기로 공명통의 부리취구에 숨을 넣고 내쉬면서 아래쪽 쇠청을 떨리게 해 소리를 낸다고 합니다. 



지난 24일(토) 천흥율려회에서는 코로나 19로 지친 천안시민들을 위해 석오 이동녕선생 생가에서 '생황과 함께하는 전통음악 연주회'를 개최하였습니다. 특히 이번 연주회는 코로나 19로 인해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슬기롭게 이겨낸 천안시민들을 생각하며, 조국 독립을 위해 일생을 바친 천안 지역의 독립운동가 석오 이동녕선생을 떠올렸다고 합니다. 지역 독립운동가 이동녕선생의 노고를 기억하고,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재를 극복하고자 무대를 마련해 열심히 연습한 연주 실력을 들려주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생황은 삼국시대부터 연주되었던 악기로 천안의 국보208호인 천흥사 동종에 부조되어있는 비천상을 통해 만날 수 있습니다. 천안을 대표하는 국보에 생황을 연주하는 비천상이 새겨져있는 모습은 지역의 자부심이 되고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연주되던 악기가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제작법과 연주법이 사라지고 있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던 중 천흥율려회를 구성해 시간 나는 대로 생황 연주를 연습하고 있다고 합니다. 



1부에서는 아리랑, 홀로아리랑, 오나라 등 민요를 연주해주었는데요, 처음에는 하모니카 소리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세곡의 민요를 듣다 보니 조금 더 맑으면서 높고, 부드럽게 들려 생황 소리의 매력에 금세 빠져들었습니다. 2부는 아이들을 위해 오빠 생각, 등대지기, 선구자 등 동요를 연주해주었는데요, 마침 그 소리를 들었는지 가족들이 와서 자리를 함께 해주었습니다.




3부에서는 음소림국악원의 찬조 출연으로 장구 연주와 함께 민요를 들려주었습니다. 경기민요 중 하나인 노랫가락과 중부지방에서 가장 많이 불렸다는 창부타령을 들려주었는데요, 익히 들어보았던 '디리리 리리리리리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는 흥겨움을 더해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일제강점기에 발매된 경기민요 태평가를 들려주었는데요, 원곡인 태평연은 서양 음악 작곡가에 의해 작곡된 신민요였다고 합니다. 들어보면 누구나 다 아는 가사로 공연을 보던 사람들이 모두 따라 하며 앵콜을 부르게 만들었습니다. 


"짜증은 내어서 무엇 하나 성화는 바치어 무엇 하나~ 속상한 일도 하도 많으니 놀기도 하면서 살아가세~

니나노 늴리리야 늴리리야 니나노~ 얼싸 좋아 얼씨구나 좋다 벌 나비는 이리저리 퍼벌펄 꽃을 찾아 날아든다

청사초롱에 불 밝혀라 잊었던 낭군이 다시 온다 공수래공수거하니 아니나 노지는 못 하리라 

니나노 늴리리야 늴리리야 니나노~ 얼싸 좋아 얼씨구나 좋다 벌 나비는 이리저리 퍼벌펄 꽃을 찾아 날아든다"




4부는 생황으로 연주하는 가요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상사화, 인연, 희망가, 초혼 등 저 역시 익히 알고 있는 가요여서 생황의 연주에 맞추어 흥얼거리며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맑고 청명한 가을의 날씨에 무척 잘 어울리는 생황의 소리가 이동녕선생 생가의 분위기와 잘 어우러지면서 코로나 19로 지친 마음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습니다. 자주 모이지 못해 능숙하지 않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연습을 해서 들려주신 천흥율려회 회원들께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공연을 보고 나오니 늦은 오후의 햇살이 생가 앞 이동녕선생의 동상에 내려앉아있습니다.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주말 뜻밖의 장소에서 우리 전통악기 생황의 공연도 만나고, 독립운동가를 기억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역사의 굴곡에도 궁중음악으로 또 선비들의 풍류음악으로 자리하며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생황의 소리 기회 되시면 꼭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목록

만족도조사
만족도 조사

현재 페이지의 내용과 사용편의성에 만족하십니까? 만족도 조사결과는 서비스 개선을 위한 자료로 활용됩니다.

담당부서 :  
연락처 :  
최종수정일 :
2024-04-24 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