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태조산이 알리는 봄
날이 흐리든 맑든 초록의 자연이 풍만한 곳은 찾아보기 참 좋은 곳입니다.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우중산책을 할 수도 있다는 부담을 껴안고 태조산공원을 찾아봤습니다. 다행히도 제가 가고 난 뒤에 비가 내려 운이 좋았지 뭡니까?
올해 초 코로나바이러스로 국민들이 시련을 맞이하기도 했지요. 그땐 정말 ‘봄을 만끽하긴 힘들겠구나’ 싶었는데 이 상황이 완화되어 조심스럽지만 잠시라도 나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신 많은 의료진들과 그 외 기관 관련자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자! 이제 태조산공원 알리미가 되기로 했으니 정보를 나눠드릴게요.
이곳은 1987년에 조성되었으며, 태조산에 위치해서인지 그대로 이름을 따서 붙인 것 같습니다. 태조산이라는 이름은 고려의 태조인 왕건이 이 산의 서쪽에서 군사를 양성했던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넓은 면적의 주차장이 있어서 편하게 자차로 찾아 올 수도 있으며. 산책로 이외에도 농구, 배구, 배드민턴을 위한 실내체육관과 축구나 족구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있어서 생활체육인을 위한 곳이라고도 할 수 있지요. 관심 있는 분들은 전화로 문의해 보십시오.
특히 저는 쉼터가 있는 호숫가공원이 인상적인데요. 주변에 야외조각상들이 설치되어 있어서 문화생활도 덤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 격을 높이는데는 예술작품 만한게 없는 듯 싶습니다.
또한 인근에 성불사, 각원사 등의 사찰이나 우정박물관도 있으니 공원을 산책하다 시간여유가 된다면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입구에서 조금 더 올라가 보니 보기 좋게 다듬어진 공원이 나옵니다. 고요하고 잔잔한 호숫가를 바라보니 마음이 평화가 찾아오는 듯 싶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답답해진 마음 풀데 없어 아쉬웠는데 이 호숫가를 보고 조금이나마 해소 시킬 수 있어서 찾아 오길 잘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꽃처럼 하양과 핑크의 투톤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목련 한 송이가 나무에 달려 있네요. 사람에 따라 저 모습이 처량하고 외롭다 느낄 수 있겠지만 저는 어쩐지 ‘그 동안 꽃을 피우느라 애를 썼으니 이제 좀 쉬련다’라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
호숫가 근처 커다란 소나무는 여러 개의 팔을 뻗고 있는 것이 제법 운치 있어보이기도 합니다. 수관 가까이 가서 피톤치드향을 맡아보고 싶지만 안되겠지요. ㅋㅋ
호숫가를 지나고 쉼터를 거쳐서 올라가 보니 천안보훈공원이 나오더군요. 커다란 전투함이 보이는데요. 연평해전때 사용된 전투함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가 그때 희생되었던 안타까운 호국영령들이 떠올라 잠시 숙연한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여러 곳을 돌다 이름 모를 야생화들이 피어 있길래 좀 찍어봤습니다. 돌봄 없이 잘 자란 강인한 생명력은 누구에게나 많은 감동을 주기에 모자람이 없을 것입니다. 더 많은 들풀들이 눈길을 끌었지만 그만 올리겠습니다. 좋은 것은 직접 발길을 옮겨 확인해 보세요. 제가 전해드리는 것보다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을테니까요.
짧게나마 소개를 해드렸는데요. 볼거리 많고 체육시설도 잘 갖춰져서 여러모로 쓰임이 가능한 곳이지만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아직은 필요한 시기입니다. 많은 이들이 이용하는 곳이니만큼 예의를 지켜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길 바라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태조산공원 천안시 동남구 태조산길261(유량동)
*이 용 버 스 51번, 52번
*전 화 041-529-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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