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풍세면은 풍서·곡교천변의 비옥한 농토로 수도작이 발달하였고, 중산간 구릉지로 축산업 및 도시근교 농업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풍세면 풍서천이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고 있는데요, 가을과 겨울에는 물억새, 갈대와 수크령이 군락을 이뤄 은빛 물결로 출렁이는 가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풍서천은 볼레 풍세천으로 불렸지만 공식 명칭은 풍서천입니다. 풍세천은 풍세면의 유래에서와 같이 곡교천과 풍세천이 합류하는 지접에 넓은 충적평야가 형성되어 해마다 훙년을 이루는 강으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풍서천 하천길을 따라 걷다 보면 좌측에는 물억새가, 우측에는 수크령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금빛의 물억새 군락을 보고 있노라면 바람이 흘러가는 것이 보입니다. 지금 풍서천에는 갈대와 물억새가 한창입니다.
물억새는 억새와 생김새가 같으며 물기있는 냇가나 논둑, 도랑가 등 습지에서 무리를 이루고 있으며, 은빛이나 흰색 빛이 납니다. 억새와 갈대는 키로 분류할 수 있는데요, 억새는 대부분 키가 1m 20cm 내외로 이보다 작거나 일조량이 풍부한 지역에서는 사람의 키만 한 억새도 있습니다. 갈대는 키가 2m이상 큽니다. 갈대는 대부분 줄기의 일부와 뿌리가 물속에 있고, 그 일부가 물 위로 나오는 정수식물(挺水植物)입니다.
수크령은 가을날 청량한 아침 이슬에 반짝일 때와 석양빛을 받았을 때 그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풀입니다.
큰 강아지풀처럼 보이기도 하고 다람쥐꼬리 같기도 합니다. '그령'은 이삭이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자잘하고 성긴 풀인데, 수크령은 그령보다 이삭이 커서 붙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모양은 강아지풀보다 훨씬 큰 털북숭이 꽃을 피웁니다. 바지나 소매 등에 씨앗이 달라붙기도 합니다.
풍서천은 광덕면과 풍세면을 가로지르는 지방하천으로 뛰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지만, 도심지와 접근성이 떨어져 시민들 많이 찾아오지는 않습니다. 천안시에서는 2014년부터 ‘고향의강 조성사업’을 추진하며 친수·생태공간과 산책로 등을 조성해 초화류와 수목 식재하는 사업을 지속해서 펼쳐왔습니다. 노을 지는 저녁 풍서천에서 멋진 사진 한 장 남겨보면 좋을 듯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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