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겨울이 무척이나 긴 느낌이 듭니다.
입춘이 지났지만 주마다 내리는 눈으로 아직 봄은 멀게만 느껴지는 건 저만 그런걸까요?
요즘은 걷기운동에 열심입니다.
코로나 시대에 굳이 시설을 이용하지 않아도 될뿐더러 특별한 재능이 없어도 얼마든지 체력단련을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오늘은 천안 지역에 걷기운동코스로 추천하고픈 천호지 칼로리맵을 소개합니다.
천호지코스 2300m (107 kcal)
안서동에 위치하여 안서호 또는 단대호수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천안 12경에도 포함될만큼 경관이 빼어난 천호지입니다.
겨울이라 비록 앙상한 나뭇가지들만 가득하지만 천호지의 잔잔한 물길을 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칼로리 소모로 다이어트는 물론 몸과 마음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일거양득의 코스이지요.
천호지 산책로가 연결되어 어느곳에서 걷기를 시작해도 상관이 없습니다.
단대 치대 앞 주차장과 카페 주차장,그리고 천수교 주변 주차장등을 이용하시면 그곳과 가까운 그곳이 바로 출발점이 됩니다.
호수 둘레 주변을 한바퀴 다 돌고 나니 제 발걸음으로는 3000보정도 나옵니다.
2~3바퀴 돌고나니 다리가 후덜덜..조금 뻐근하니 제대로 운동한 효과가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호수변을 걷는 주민분들이 꽤나 많이 있었던 날입니다.
걷다보면 겨울철새들과 오리들,그리고 수달도 만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곳에서 수달을 한번 만나고 싶었는데 ..
그런 생각을 하자마자 왠걸, 수달가족을 바로 볼 수 있었지 뭐예요.
하지만 사진으로는 담지 못해 아쉬운 마음입니다.
연신 셔터를 눌렀지만 캐치를 하지 못했네요.
어찌나 잽싸게 물 속으로 들어가 버리는지..
아기 수달을 등에 업은 아빠수달이 물장난을 치며 물속으로 헤엄을 치다 또 올라왔다 ..
재미나게 노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답니다.
수달 사진은 담지 못했지만 오리사진은 포착을 하였네요.
평화로워 보이는 오리무리들이 인공섬에 가득한 모습이었습니다.
단국대 치대에서 시작한 코스는 멀어 보이던 천수교 다리가 바로 눈앞에 펼쳐집니다.
이 다리를 건너면 천수를 누린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 '천수교' 이지요.
이날 ,이곳을 세번이나 건넜으니 저의 수명은 엄청날 듯 합니다.
오후 느즈막히 시작한 걷기로 어느새 해는 점점 기울어 해넘이가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잠시 서서 잔잔한 호수를 바라보니 참으로 평온한 마음이 듭니다.
복잡한 마음이 한순간에 사라지고 마음이 여유로워짐을 느낍니다.
넓게 펼쳐진 호수 뷰는 알수 없는 치유의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여름에 초록초록하였던 연잎들은 다시 새로운 여름맞이를 준비하는 듯 합니다.
올해는 시기를 놓치지 않고 이곳의 연꽃을 꼭! 보러 와야겠습니다.
늘 반복되는 계절의 풍경이지만 해마다 또 다른 기대감과 설레임을 주는 건 자연이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겠지요.
이날,연꽃도 없고 초록의 연잎도 없는 이 풍경마저 호수에 반영된 태양빛 하나만으로 오묘한 아름다움을 선사해주었습니다.
조금 더 걸으면 천호지 생활체육공원이 나오는데 인라인과 농구,배드민턴장등 생활체육시설을 새롭게 단장하여 예전에 비해 더욱 깔끔해진 모습이었습니다.
가족단위로 나온 시민분들이 아이들과 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생활 체육공원을 지나면 예쁜 카페들도 많이 자리하고 있지요.
카페를 지나 인공섬에 다다르니 해가 조금 더 기울었습니다.
이곳의 억새들 사이로 해넘이 태양을 담고는 다시 또 걸어 수변을 한바퀴 더 걸어봅니다.
천호지 산책로는 도심에 위치하여 접근성도 좋고 온화한 호수풍경을 바라보며 걸으니 마음까지 치유되는 최고의 건강스팟입니다.
바이러스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 비대면 야외 걷기운동을 적극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천안시 동남구 안서동 5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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