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주말을 맞아 제1회 '청룡 차 없는 거리축제'가 청수호수공원 일원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지난 3월부터 청룡동행정복지센터와 주민자치위원회가 함께 만든 축제로, 주민이 직접 만든 축제라고 합니다. 오전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데, 인근 주민들이 아이들과 함께 나와 축제를 즐기고 있습니다.
축제는 식전행사와 개회행사, 공연행사로 나뉘어 진행되었습니다. 마무리로 저녁에는 불꽃놀이를 한다면서 주민들은 한껏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본 축제에 앞서 무대로 이동하면서 청룡동 차 없는 거리를 풍물패가 풍악을 울리면서 길놀이를 합니다. 청룡 차 없는 거리축제를 알리면서 관객을 모으기 위한 놀이입니다.
풍물패를 따라 무대로 이동해 아이들이 모인 잔디밭으로 가보니 전통놀이 부스부터 환경 퀴즈 맞추기, 동물 먹이주기 등 다양한 체험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무척 더운 날이었지만 오랜만에 즐기는 축제의 열기는 날씨만큼 뜨거웠습니다.
또, 먹거리가 빠지면 앙금 없는 호두과자겠죠. 멋진 푸드트럭에서는 맛있는 음식들이 요리되고 있습니다. 냄새 때문에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간식으로 큼직한 소시지를 넣은 빵으로 허기를 달래봅니다. 맛있는 간식 덕분에 다시 힘을 내서 축제장으로 향했습니다.
푸드트럭 뒤쪽에는 목천위생매립시설 주민지원협의체에서 나와 직접 농사 지은 쌀과 고추 등 농산물을 판매해 수익금으로 불우이웃을 돕는다고 합니다. 소박하지만 정겨운 부스인 만큼 가격 역시 자유롭게 흥정을 하며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또, 청룡동 행복키움지원단에서는 명예사회복지 공무원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지역에 관심을 갖고 복지 위기 가구를 발굴하는 일인데,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봉사활동입니다. 청룡동 주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청룡 차 없는 거리축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고, 참여하는 축제로 천안가온중학교와 동남구 공립 지역아동센터가 하나의 부스에서 주민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방과 후 체험에서 만든 캘리그래피 북을 통해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나눔하고 있습니다. 좋은 글귀가 적혀있어 한 권 받아왔습니다. 그리고 동남구 공립 지역아동센터에서는 양말목을 이용해 다양한 소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은 체험이어서 컵 받침을 만들어보았습니다.
바로 옆에는 천안제일고등학교 학생들이 반려견 목줄 만들기 체험을 하는데, 반려견이 없다 하니 팔찌로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해서 참여해 봤습니다. 매듭을 만드는 방법을 쉽게 가르쳐주어 금방 팔찌 하나가 뚝딱 만들어졌습니다.
여름이 가는 게 아쉬운지 무척 더운 날이었지만 주민이 직접 준비한 축제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아주었습니다. 이번 청룡 차 없는 거리축제는 주민이 직접 제안하고, 청룡동행정복지센터가 주관해 마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축제였습니다. 성황리에 마친 축제를 통해 앞으로 문화도시 청룡동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