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행복을 위한 천안의 흥

<천안역 지하도상가에서 10월31일 열린 헬로윈 프리마켓의 무대>

옛날 서양 사람들은 10월31일이면 무덤 속 유령들이 깨어나 자기 집을 찾아간다고 믿었데요, 그래서 무서운 괴물이나 악마 등으로 변장해 유령을 물리치려는 풍습이 세월이 지나면서 점점 신나는 축제로 바뀌었습니다. 바로 10월의 마지막 날에 열리는 어린이들의 축제 ‘할로윈데이’ 입니다.

할로윈축제를 이용해 지하상가 공간을 동굴 컨셉으로 변신시켜 원도심 활성화에 접목시킨 시장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동굴마켓으로서 매력을 보여준 곳은 천안시 동남구 대흥동 천안역 지하상가로 지난달 31일 ‘2019 동굴마켓 할로윈버전’이 열렸습니다.

<할로윈 프리마켓이 열린 천안시 동남구 대흥동 지하도상가>

천안시와 충남문화산업진흥원이 공동으로 마련한 동굴마켓은 천안역 일대 원도심과 지하도상가 활성화를 위해 이날 오후 4시에 문을 열어 8시까지 4시간동안 난장을 펼쳤습니다.

충남문화산업진흥원 창조문화산업지원센터에 입주한 상인들과 청년창업가, 콘텐츠작가들은 할로윈 주제에 맞춰 자신들의 창작물과 문화상품을 선보이는 프리마켓을 진행했습니다.

< 할로윈 프리마켓에서 어린이 참가자들에게 단연 인기를 모은 페이스 페인팅 >

행사장 40여개의 부스마다에는 핸드메이드 공방을 비롯해 디자인, 패션, 인테리어, 업사이클링 등 다양한 업종이 참여했습니다. 여기에 원도심 청년창업 업체들이 체험클래스, 먹거리부스, 수공예품 판매대도 함께 운영됐습니다.

< 할로윈 코스프레를 위한 종이모자 만들기에도 어린이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

< 할로윈 프리마켓에 참여한 어린이들에게 나눠진 솜사탕도 인기다 >

< 규조토 등을 이용한 체험활동 역시 인기를 끌었다 >

< 프리마켓에 선보인 매듭공방에 참여한 어린들의 표정이 진지하다 >

프리마켓 운영의 핵심은 기존 상인들의 상생과 협력을 통해 소비자의 참여 유도입니다. 당일 방문객이 프리마켓 상품과 기존 상권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서로의 시너지 효과를 높였습니다.

<할로윈 프리마켓의 다육식물도 인기품목 가운데 하나다>

< 할로윈 프리마켓의 공예품들도 저렴한 가격과 빼어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었다>

< 할로윈 프리마켓에 선보인 공방의 체험코너 >

사실 천안역 지하상가의 프리마켓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여름에는 지하상가와 원도심 상인들이 캠핑을 주제로 프리마켓을 운영하는 등 계절별 시기별 주제에 맞춘 컵셉으로 행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동굴마켓이라는 명칭도 인근 상인과 창업자들이 지하도상가를 동굴이라고 부르는 데에서 착안한 것으로 이번에는 ‘할로윈’ 주제에 맞춰 자신의 창작물과 문화상품을 선보인 것입니다.

동굴이라는 독특한 컨셉을 바탕으로 프리마켓이 운영되는 천안역 지하상가가 황성화돼 원도심 활성화를 견인하고 보다 많은 문화창작물로 풍성한 지역문화을 만들어가길 기대해 봅니다.

 < 할로윈 동굴마켓 포스터 >